A wake-up call to the football association (KOR)
The Korea Football Association (KFA), which has been sustained largely on over $140 million of government funding a year, has repeatedly broken internal rules on hiring managers for the national football team, according to the Ministry of Culture, Sport and Tourism.
The ministry’s recent audit of the football association confirmed that the KFA’s Technical Director Lee Lim-saeng had recommended Hong Myung-bo in July as the national team manager through an unclear and unfair interview process on shortlisted candidates even though he wasn’t authorized to make such a recommendation. The ministry also pointed out that the appointment of Hong’s predecessor, Jurgen Klinsmann, was equally flawed and biased after the naming authority fell entirely on National Team Committee Head Michael Muller even before the committee was inaugurated.
In particular, KFA Chairman Chung Mong-gyu interviewed Klinsmann and another candidates online although he didn’t have a say in the appointment. Because there were no records of the interview, it is unknown how the process went and if Chung’s opinion swayed the final decision. The board also skipped the required voting process and expressed their view simply by marking an approval/disapproval section.
Despite the findings, the ministry won’t be pressing remedial or disciplinary actions. The national team will play against Jordan on Oct. 10 and Iraq on Oct. 15 in the third Asian qualifying round for the 2026 FIFA World Cup under Hong’s helm. Despite the complaints over the questionable recruitment of Hong, the government concluded that it was too risky to find a substitution for the manager.
KFA Chair Chung, who was grilled over Hong’s appointment during a legislative hearing last month, has suffered another major blow to his leadership due to the latest audit results. FIFA bans government and political interference in its member countries’ national team organizations. Hong could face mounting pressure to resign after President Yoon Suk Yeol demanded the Sports Ministry to find solutions to fix mismanagement in the KFA.
Although the football association relies on hefty government funding, it cannot be expected to run flawlessly. It has been customary to keep the recruiting process for managers private, as their appointment can affect the national team’s play. But Korean football fans have raised their expectations due to star players like Son Heung-min and Lee Kang-in performing well in Europe.
Many cannot understand the dismal results of the national football team despite it having world-class players. Koreans today are also sensitive about fairness and transparency. The KFA must take self-correcting actions on its slack administration style through sober self-reflection.
문체부 감사 결과, 축구협회는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 해 수백 억원 규모의 정부 예산 지원을 받는 대한축구협회의 국가대표팀 전·현직 감독 선임 과정에서 여러 차례 내부 규정 위반이 확인됐다고 어제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했다.
문체부는 2일 축구협회에 대한 감사 결과, 지난 7월 선임된 홍명보 현 대표팀 감독의 경우 규정상 권한이 없는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불투명하고 불공정한 면접 과정을 거쳐 감독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전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최종 후보를 이사회에 추천하는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의 권한이 마이클 뮐러 당시 강화위 위원장 한 사람에게 위임되면서 사실상 기능이 무력화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은 그럴 권한이 없는데도 클린스만을 포함한 1·2순위 후보자를 온라인 면접한 데 이어 관련 자료를 남기지 않아 면접의 성격이 어떤 것이었는지, 최종 결정에 영향을 끼쳤는지 알 수 없는 상태라고 했다. 축구협회 이사회 역시 감독을 선임하는 절차를 아예 생략하거나, 가부만을 표시하는 서면 결의 형식으로 진행했다고 한다.
문체부는 이런 문제점들에도 불구하고 문책·시정 등의 개별적인 처분은 요구하지 않겠다고 했다. 당장 이달 10일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 요르단 원정 경기와 15일 이라크와의 홈 경기를 홍명보 감독 체제로 치르게 됐다. 감독 선임 과정의 불공정에 대한 축구팬들의 비난이 거세지만 당장 감독을 교체하거나 임시 감독 체제로 가기에는 시간적으로 촉박한 현실적인 어려움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달 24일 국회 현안 질의에서의 수난에 이어 이번 감사 결과 발표로 다시 한번 리더십에 상처를 입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각국 축구협회 운영의 자율성을 이유로 정치권의 개입을 정관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윤석렬 대통령이 "잘못된 관행을 확실히 바로잡을 수 있는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데 이어 이달 말 문체부의 최종 감사 결과가 나오면 자진 사퇴 등 거취에 대한 압박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축구계 일각에서는, 거액의 정부 지원을 받는다고 하지만 사단법인인 축구협회 운영에 한 점 오점이 없기를 바라는 건 무리라는 시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국가대표팀 경기력에 큰 영향을 끼치는 감독 선임 과정은 비공개로 하는 게 축구계의 관행이라고 한다. 하지만 유럽 프로무대에서 손흥민·이강인 선수 등의 활약으로 축구팬들의 눈높이가 한껏 높아진 상태다. 선수들은 세계적인데 대표팀 성적은 초라한 현실에 분통을 터뜨리는 사람이 적지 않다. 더구나 그 어느 때보다 공정과 투명성에 대한 요구가 거세다.
축구협회는 누가 봐도 주먹구구처럼 보이는 지금까지의 행정 관행을 스스로 쇄신해야 한다. 그러려면 치열한 자기반성이 선행되어야 한다.
The ministry’s recent audit of the football association confirmed that the KFA’s Technical Director Lee Lim-saeng had recommended Hong Myung-bo in July as the national team manager through an unclear and unfair interview process on shortlisted candidates even though he wasn’t authorized to make such a recommendation. The ministry also pointed out that the appointment of Hong’s predecessor, Jurgen Klinsmann, was equally flawed and biased after the naming authority fell entirely on National Team Committee Head Michael Muller even before the committee was inaugurated.
In particular, KFA Chairman Chung Mong-gyu interviewed Klinsmann and another candidates online although he didn’t have a say in the appointment. Because there were no records of the interview, it is unknown how the process went and if Chung’s opinion swayed the final decision. The board also skipped the required voting process and expressed their view simply by marking an approval/disapproval section.
Despite the findings, the ministry won’t be pressing remedial or disciplinary actions. The national team will play against Jordan on Oct. 10 and Iraq on Oct. 15 in the third Asian qualifying round for the 2026 FIFA World Cup under Hong’s helm. Despite the complaints over the questionable recruitment of Hong, the government concluded that it was too risky to find a substitution for the manager.
KFA Chair Chung, who was grilled over Hong’s appointment during a legislative hearing last month, has suffered another major blow to his leadership due to the latest audit results. FIFA bans government and political interference in its member countries’ national team organizations. Hong could face mounting pressure to resign after President Yoon Suk Yeol demanded the Sports Ministry to find solutions to fix mismanagement in the KFA.
Although the football association relies on hefty government funding, it cannot be expected to run flawlessly. It has been customary to keep the recruiting process for managers private, as their appointment can affect the national team’s play. But Korean football fans have raised their expectations due to star players like Son Heung-min and Lee Kang-in performing well in Europe.
Many cannot understand the dismal results of the national football team despite it having world-class players. Koreans today are also sensitive about fairness and transparency. The KFA must take self-correcting actions on its slack administration style through sober self-reflection.
문체부 감사 결과, 축구협회는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 해 수백 억원 규모의 정부 예산 지원을 받는 대한축구협회의 국가대표팀 전·현직 감독 선임 과정에서 여러 차례 내부 규정 위반이 확인됐다고 어제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했다.
문체부는 2일 축구협회에 대한 감사 결과, 지난 7월 선임된 홍명보 현 대표팀 감독의 경우 규정상 권한이 없는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불투명하고 불공정한 면접 과정을 거쳐 감독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전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최종 후보를 이사회에 추천하는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의 권한이 마이클 뮐러 당시 강화위 위원장 한 사람에게 위임되면서 사실상 기능이 무력화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은 그럴 권한이 없는데도 클린스만을 포함한 1·2순위 후보자를 온라인 면접한 데 이어 관련 자료를 남기지 않아 면접의 성격이 어떤 것이었는지, 최종 결정에 영향을 끼쳤는지 알 수 없는 상태라고 했다. 축구협회 이사회 역시 감독을 선임하는 절차를 아예 생략하거나, 가부만을 표시하는 서면 결의 형식으로 진행했다고 한다.
문체부는 이런 문제점들에도 불구하고 문책·시정 등의 개별적인 처분은 요구하지 않겠다고 했다. 당장 이달 10일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 요르단 원정 경기와 15일 이라크와의 홈 경기를 홍명보 감독 체제로 치르게 됐다. 감독 선임 과정의 불공정에 대한 축구팬들의 비난이 거세지만 당장 감독을 교체하거나 임시 감독 체제로 가기에는 시간적으로 촉박한 현실적인 어려움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달 24일 국회 현안 질의에서의 수난에 이어 이번 감사 결과 발표로 다시 한번 리더십에 상처를 입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각국 축구협회 운영의 자율성을 이유로 정치권의 개입을 정관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윤석렬 대통령이 "잘못된 관행을 확실히 바로잡을 수 있는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데 이어 이달 말 문체부의 최종 감사 결과가 나오면 자진 사퇴 등 거취에 대한 압박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축구계 일각에서는, 거액의 정부 지원을 받는다고 하지만 사단법인인 축구협회 운영에 한 점 오점이 없기를 바라는 건 무리라는 시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국가대표팀 경기력에 큰 영향을 끼치는 감독 선임 과정은 비공개로 하는 게 축구계의 관행이라고 한다. 하지만 유럽 프로무대에서 손흥민·이강인 선수 등의 활약으로 축구팬들의 눈높이가 한껏 높아진 상태다. 선수들은 세계적인데 대표팀 성적은 초라한 현실에 분통을 터뜨리는 사람이 적지 않다. 더구나 그 어느 때보다 공정과 투명성에 대한 요구가 거세다.
축구협회는 누가 봐도 주먹구구처럼 보이는 지금까지의 행정 관행을 스스로 쇄신해야 한다. 그러려면 치열한 자기반성이 선행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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